체육시설 우레탄 트랙 납투성이…기준치 130배 넘는 곳도

체육시설 우레탄 트랙 납투성이…기준치 130배 넘는 곳도

입력 2016-08-02 19:13
수정 2016-08-02 19: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구 불로동 농구장 130배, 지저동·신암3동 농구장 100배 넘어

대구시민이 이용하는 체육시설 우레탄 트랙에서 허용 기준치보다 최고 130배가 넘는 중금속이 나왔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우레탄 설치시설 18곳에 납, 카드뮴, 6가크롬, 수은 등 중금속을 검사한 결과 14곳이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했다.

납 검출량이 많은 곳은 기준치를 100배 이상 초과했고 가장 적은 곳도 16배를 넘었다.

동구 불로동 농구장에서는 납이 기준치(90㎎/㎏)의 130배인 11,700㎎/㎏이나 나왔다.

지저동 농구장(롤러장)(9,387㎎/㎏), 신암3동 농구장(9,100㎎/㎏)은 100배를 넘었고 동촌둔치 프리테니스장(7,717㎎/㎏)도 85배나 됐다.

강동 프리테니스장(4,930㎎/㎏), 신평동 배드민턴장(4,157㎎/㎏), 안심1동 농구장·족구장(4,123㎎/㎏) 등도 40배를 초과했다. 동구에 부적합한 체육시설이 많았다.

수성구에서는 만촌롤러스케이트장(3,973㎎/㎏)이 44배, 수성못 농구장(2,800㎎/㎏)이 31배, 패밀리파크 농구장(2,000㎎/㎏)이 22배를 넘었다.

북구 연암다목적운동장과 관음운동장 트랙에서도 각각 1,733㎎/㎏과 1,500㎎/㎏이 검출됐다.

시민운동장 보조트랙(3,973㎎/㎏)도 44배가 넘어 납투성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암3동·지저동·불로동·안심1동 농구장, 동촌둔치 프리테니스장, 신평동 배드민턴장, 안심1동 족구장, 만촌롤러스케이트장에서는 6가크롬(기준 25 이하)도 27∼101㎎/㎏이 검출됐다.

시는 이 시설들에 사용중지 및 접근차단 조치하기로 했다.

또 오는 10일까지 51곳을 검사해 기준을 초과하면 즉시 사용중지 조치하고 이른 시일 내에 예산을 확보해 시설을 교체할 계획이다.

대구에는 어린이놀이터 892곳, 공원 38곳, 체육시설 27곳 등 961곳에 우레탄을 설치해 놓았다.

어린이놀이터는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라 2년에 한 차례 정기검사를 시행하는데 지금까지 기준을 초과한 곳은 없다.

신경섭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우레탄 설치시설 유해성 검사 결과 많은 곳에서 중금속이 기준치를 훨씬 넘었다”며 “시설 사용을 중지하도록 하고 연내에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