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려 한다”…생면부지 20대 폭행한 조현병 환자 ‘벌금형’

“죽이려 한다”…생면부지 20대 폭행한 조현병 환자 ‘벌금형’

입력 2016-08-22 09:28
수정 2016-08-22 09: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주지법 형사2단독 강두례 부장판사는 22일 생면부지의 청년을 쇠파이프로 때리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특수폭행)로 기소된 조현병 환자 임모(47·무직)씨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2014년 7월 11일 오후 5시 40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다세대주택 마당에서 집주인과 함께 방 구경을 하는 A(26)씨를 쇠파이프로 3차례 때리고 흉기로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하면서 쫓아다닌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 집에 세 들어 살았으며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씨는 “A씨가 나를 죽이려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임씨는 2013년 폭행죄로 징역 6개월을 복역한 뒤 특별한 직업 없이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강 판사는 “피고인이 위험한 물건으로 피해자를 폭행하고 위협하는 등 죄질이 가볍지 않으나 범행 당시 조현병으로 인해 심신미약 상태였던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처벌보다는 치료가 우선일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