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장난감 시장 판도를 주도한다’

‘어른이 장난감 시장 판도를 주도한다’

입력 2016-08-22 12:06
수정 2016-08-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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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피규어 등 성인수요 많은 장난감 상표출원 크게 늘어

장난감 시장에서 성인이 새로운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어린이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장난감 시장이 ‘키덜트’(어린이를 뜻하는 ‘키드’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의 합성어) 열풍에 따라 구매력을 갖춘 성인을 타깃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드론 등 무선조종 장난감과 피규어(모형 인형) 등 성인 수요가 많은 장난감 관련 상표출원비율이 꾸준히 늘었다.

전체 장난감 중 무선조종 장난감과 피규어 상표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3년 17.5%에서 2014년 19.9%, 지난해 30.2%, 2016년 7월 기준 38.8%로 증가했다.

상표출원 건수도 2013년 416건, 2014년 438건, 지난해 719건, 올해 7월 기준 605건으로 늘어, 연말까지 1천 건 이상의 상표가 출원될 전망이다.

전체 장난감 중 드론 등 무선조종 장난감 상표출원비율은 2013년 7.8%에서 2014년 8.9%, 지난해 9.6%, 올해 7월 현재 14.7%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표출원 건수도 186건, 196건, 230건으로 늘었고, 올해 7월까지도 지난해와 같은 230건이 출원됐다.

눈에 띄는 것은 스타크래프트를 개발한 미국의 블리자드사가 국내 PC게임 점유율 1위인 ‘오버워치’를 액션 피규어에 출원했고, 자전거, 헬멧, 서프보드 등에 부착해 레저활동을 촬영할 수 있는 전용 카메라인 ‘액션캠’ 분야의 선도기업 고프로사가 ‘카르마’를 오락용 원격조종 민간용 드론에 출원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알리바바사도 도형상표를 피규어에 출원했다.

대중적인 브랜드 파워를 가진 이들 기업이 장난감 제조업체는 아니지만, 성인을 주 소비층으로 하는 장난감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상품 개발을 진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허청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저출산으로 장난감의 주 소비층인 어린이가 줄고, 키덜트 열풍으로 성인의 장난감 수요가 늘어 관련 기업도 새로운 시장에 치중할 전망”이라며 “상표출원이 상품시장에 선행한다는 점에서 성인을 주 소비층으로 하는 장난감 상표출원이 꾸준하게 늘며 관련 산업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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