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자해한 채 인근 주택서 발견 “아내를 찔렀다” 자백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논에 떨어진 승합차에 방치한 4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곡성경찰서는 27일 아내에게 수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심모(40)씨를 긴급체포했다.

심씨는 지난 26일 밤부터 이날 오전 7시 30분 사이 전남 곡성군 소재 모처에서 아내 이모(38·여)씨의 목과 가슴을 흉기로 5∼6차례 찔러 숨지게 하고 이씨 명의의 승합차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내 이씨는 이날 오전 7시 34분께 전남 곡성군 겸면의 한 논에 전도된 승합차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광주에 사는 심씨 부부는 처가 방문을 위해 곡성에 왔으며 이들 부부가 보이지 않자 가족이 지난 26일 오후 7시께 경찰에 가출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현장에서 1km 이상 떨어진 겸면의 한 주택에서 목과 배를 자해해 피를 흘린 채 집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심씨는 병원 이송 과정에서 “아내를 흉기로 찔렀다. 자해하고 의식을 잃었는데 깨어나 보니 목이 말라 아무 집에나 들어갔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씨는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심씨의 치료를 마치는 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