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청문회…“TRS 분석, 선내 공기주입 성공 사실과 달라”

세월호청문회…“TRS 분석, 선내 공기주입 성공 사실과 달라”

입력 2016-09-02 14:06
수정 2016-09-02 17: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구조과정에 컨트롤타워 없어 우왕좌왕”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3차 청문회 둘째 날에는 참사 당시 해경 주파수공용통신(TRS)을 이용한 교신 내용이 공개되면서 언론과 유가족에 공개된 구조 현황이 실제와 달랐다는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2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특조위는 해경으로부터 확보한 TRS 교신 내용을 근거로 정부의 세월호 선체 내 공기주입 성공 발표가 허위라고 주장했다.

특조위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당시 해경은 참사 다음 날인 2014년 4월 17일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공기를 주입했다고 발표했지만 TRS 녹취 파일 분석 결과, 오후 작업 내역은 없었다.

당시 해경은 피해자들이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3층 식당칸에 공기를 주입했다고 발표했는데 이 내용도 실제와는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공기주입을 지시한 해경 관계자는 교신에서 “식당 칸까지 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서 안 되니까 객실에 바로 공기주입구를 설치하는 걸로 지시가 내려갔으니 확인바람”이라고 말한다.

특조위는 “해경이 당시 오전과 오후 각 한차례씩 두 번에 걸쳐 공기를 주입했다고 발표했지만 TRS 녹취 파일을 확인한 결과 오후에는 공기주입 작업이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수중무인탐사 로봇이 선체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되기 전 해경은 이미 “어디로 유실됐는지 찾지를 못하고 있다”는 교신을 주고 받은 내용도 확인됐다.

특조위는 지금까지 확보한 참사 당시 교신 녹취 파일이 전체 100만여개 중 1%도 안 되는 1만여 개에 그쳤다고 주장하며 나머지 파일들은 특검이 실시될 경우 가장 먼저 압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유가족은 정부가 참사 발생 후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 없이 우왕좌왕해 구조가 늦어졌고 희생자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사고 당일 오후 팽목항에 도착했을 때 현장에는 해경도 없었고 누구를 붙잡고 얘기할 사람도 없었다”며 “어떤 안내도, 구조상황을 들을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참사 당일 안전행정부의 긴급 브리핑 자료에는 수중에 160여 명이 투입돼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고 나와 있지만 피해자 가족은 같은 시각 사고 해역에서 본 잠수부는 네 명뿐이었다고 전했다.

해경이 참사 당시 진도체육관에 모인 가족들을 지원하기보다는 동향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특조위는 참사 후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중앙구조본부 정보반이 작성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가족대표 13명이 구성됐으며 이중 밀양송전탑 강성 시위전담자도 있는 것으로 추정돼 향후 보상 등 협상에서 주도적 발언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나와 있다.

유가족들은 경기도 안산과 진도를 오가는 과정에서 경찰의 미행도 지속해서 이뤄졌고 일부 가족은 지금도 경찰의 감시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조위는 피해자에 대한 해경 대응 등이 적절했는지를 규명하고자 다수 증인을 채택했지만 참석한 증인은 없었다.

김석균 당시 해경청장을 비롯해 최동해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강신명·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등도 출석하지 않았다.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김규남 서울시의회 의원(에너지전략특별위원장·송파1)은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기 위한 것으로,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와 연구기관 종사자 등 전국 40여 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에너지경제연구원 김기웅 팀장을 비롯한 소속 수상자들은 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고, 대외협력 강화를 통해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주) 박범신 실장 등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들은 각 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각자 자리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가 에너지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표창 수여식에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에너지 산업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라며 “현장과 연구 분야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으로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유공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특별시장과 같이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장관급 대우를 받는 선출직 공직자로
thumbnail -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