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의혹 제기…탈진한 ‘스폰서 부장검사’ 연락 끊고 입원

연일 의혹 제기…탈진한 ‘스폰서 부장검사’ 연락 끊고 입원

입력 2016-09-07 19:09
수정 2016-09-0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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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사건청탁’ 의혹으로 대대적 감찰을 받는 김형준(46) 부장검사가 심적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병원에 입원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언론과 문자메시지 등으로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해명하던 그가 이날 전화를 수신 거부 상태로 전환하고 외부와의 접촉을 사실상 끊었다.

법조계 관계자는 “김 부장검사가 스트레스 등으로 탈진해 서울 모 병원에 입원했다”며 “다만, 그리 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부장검사는 그간 결백을 완강히 주장해왔으나 동창 김씨가 그와의 문자메시지·SNS, 통화 녹취록을 폭로하자 상당한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이 이번 사건에서 김씨에게 이용당한 피해자라고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자메시지 등에는 김 부장검사가 김씨와 함께 유흥업소에 다니거나 금품을 요구하고 검찰 수사 시 거짓 진술·휴대전화 인멸을 종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녹취록에는 자신이 김씨 구명 로비를 위해 수사를 맡은 서울서부지검 검사 등 선후배 검사들과 식사자리를 만들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김 부장검사는 동창 김씨의 사기 전과를 들어 구속을 앞둔 김씨가 절박감에 악의적 거짓말을 한다는 논리를 폈으나 ‘물증’이 드러나자 실상과 다른 ‘민낯’이 드러났다.

한 인사는 “승승장구하던 김 부장검사로서는 하루아침에 추락한 기분일 것”이라며 “심적 부담을 크게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부장검사는 폭로된 김씨와의 문자메시지에서 “감찰 시작되면 너도 심각해진다. 무조건 신속하게 강하게 마칠 수밖에 없다”, “사회적으로도 매장당하고 검사 사표가 아니라 변호사도 등록이 안 돼 요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부장검사는 비위의 시작이 지난해 하반기 동창 김씨와 유흥업소를 함께 찾았다가 한 여성 종업원을 만난 데서 비롯됐으며, 해당 여성과 교분 유지를 위해 김씨에게 돈을 빌렸다가 약점을 잡힌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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