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禹수석 처가 강남땅 매매 의혹’ 김정주·진경준 줄소환

檢, ‘禹수석 처가 강남땅 매매 의혹’ 김정주·진경준 줄소환

입력 2016-09-21 15:33
수정 2016-09-21 15: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아들 의경 보직 관련 이상철 서울청 차장은 내주 출석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이석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은 우 수석 처가의 강남땅 매매 의혹과 관련해 이번 주 중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48) NXC 회장을 불러 조사한다고 21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김 회장을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참고인인 점을 고려해 비공개 소환할 방침이다. 우 수석 처가는 2011년 3월 강남역 인근 3천371㎡(약 1천20평)의 부동산을 1천365억원(국세청 신고 기준)에 넥슨코리아에 매각했다.

넥슨코리아는 이듬해 1월 바로 옆 134㎡(약 40평)를 100억원에 추가 매입한 뒤 그해 7월 두 부동산을 1천505억원에 부동산개발업체에 되팔았다.

표면적으로 140억원의 차익을 남겼지만 양도세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손해 본 거래 아니냐는 말이 돌았다. 우 수석 처가쪽이 해당 거래 이전에 1천100억원대에 땅을 내놓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넥슨이 시세보다 비싸게 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 수석 및 김 회장과 친분이 있는 진경준(49·구속기소) 전 검사장이 매매에 다리를 놔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우 수석 처가와 부동산 거래를 한 배경, 거래 과정에서 우 수석 및 진 전 검사장의 개입 여부 등을 두루 물어볼 방침이다.

9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7월 말 기소돼 재판을 받는 진 전 검사장은 이르면 다음 주께 역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다.

검찰은 또 우 수석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과 관련해 다음 주 이상철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우 수석 아들은 작년 2월 입대해 4월 15일부터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서 근무하다 7월 3일에는 선망의 대상인 서울청 운전병으로 전출됐다. 이상철 당시 경비부장(경무관)의 운전 업무를 맡았다. 그는 작년 12월 서울청 차장(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우 수석 처가의 경기 화성땅 명의신탁 의혹에 대해선 조만간 토지 소유주로 돼 있는 이모씨의 소환일정 조율에 들어간다.

검찰은 현재 이씨 등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통해 이씨와 우 수석 처가 간 금전거래 여부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이씨의 친형인 삼남개발 이모 전무는 최근 여러 차례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그는 우 수석 장인인 고(故) 이상달 회장이 설립한 삼남개발과 우 수석 가족회사인 정강 등의 재산을 관리해왔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 내용 누설 의혹 수사는 이 감찰관과 전화 통화를 한 조선일보 기자, 해당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 기자가 출석에 응하지 않아 진행이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