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형준 부장검사 또 밤샘조사…‘스폰서’ 김씨 대질

檢, 김형준 부장검사 또 밤샘조사…‘스폰서’ 김씨 대질

입력 2016-09-26 08:14
수정 2016-09-26 08: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진술 엇갈리는 부분 집중 추궁…뇌물 혐의 구속영장 검토

‘스폰서·수사무마 청탁’ 의혹을 받는 김형준(46) 부장검사가 검찰에 두 번째 소환돼 15시간에 걸쳐 밤샘 조사를 받고 26일 오전 귀가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김 부장검사를 25일 오후 3시께 비공개로 다시 소환해 이날 오전 6시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중·고교동창인 ‘스폰서’ 김모(46·구속기소)씨도 함께 불러 대질 신문했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의 사실관계와 경위 등을 캐묻고 서로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을 중심으로 보강 조사를 벌였다.

앞서 검찰은 23일 오전 8시 30분께 김 부장검사를 소환해 이튿날 오전 7시 30분까지 밤샘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당시에도 동창 김씨를 함께 불렀으나 대질 조사는 하지 않고, 인접 장소에서 동시 조사를 했다.

대검 관계자는 “1차 소환 때 조사된 내용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김 부장검사와 스폰서 김씨를 대질 조사하고, 미진한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재소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장검사는 중·고교동창 김씨로부터 최소 1천500만원의 금품과 수차례의 술접대 등 향응을 받고 김씨의 사기·횡령 사건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서울서부지검 검사들을 만난 의혹을 받는다.

그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이던 지난해 친구인 검찰 출신 박모 변호사가 수사 대상이 된 증권범죄 사건을 맡거나 수사 정보를 확보해 그의 혐의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있다.

KB금융지주 측 임원을 만나 수백만원대 술접대를 수차례 받고 자회사 KB투자증권 수사동향을 흘렸다는 의혹 역시 불거졌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씨에게는 기존 기소된 혐의 외에 뇌물공여 내용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