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아이 아빠, 좌충우돌 한컷 육아] 네 개의 우주가 내게 찾아 왔다

[네 아이 아빠, 좌충우돌 한컷 육아] 네 개의 우주가 내게 찾아 왔다

도준석 기자
도준석 기자
입력 2016-10-05 14:20
수정 2016-10-05 16: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른일곱 살의 늦은 결혼이었지만 아이 셋이 2살 1살 터울로 세상에 태어났다. 하지만 아이 셋을 키운다는 건 쉽지 않은 현실이기에 투잡을 해야할지 알바를 해야할지, 아니면 다른 직장을 찾아야 할지 고민하면서 지내던 2015년 5월, 아내가 넷째 임신 소식을 알려왔다.

  더 많은 고민이 시작됐다. 지금도 아들 둘에 딸 하나이고 점점 어려워지는 신문사 월급으로 아이들의 학원비는 충당할 수 있을지, 내 나이 65살에 막내는 20살인데 그때까지 내가 살아있을 수 나 있는 건지...... 결국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내가 아빠로서 더 노력하기로 결심하고 넷째 아이를 낳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출산 예정일 3개월을 앞두고 정기 검진을 간 아내는 병원에 입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태아가 산도 1cm까지 내려와 조산 가능성이 많기에 앉아 있지도 말고 밥먹을 때와 화장실 가는걸 제외하고는 누워만 있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이었다.


또다른 고뇌가 시작됐다. 밥이나 청소, 빨래는 가사도우미를 구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매일 매일 준비물이 바뀌는 초등학교, 유치원 아이들의 수업준비는 엄마 아빠가 아니면 할 수가 없었다. 결국 아내는 병원에 입원을 하고 나는 입사 17년차인 2015년 12월에 어쩔 수 없는 휴직을 하게 됐다.

육아 휴직을 하면서 지금까지 직장생활만 하느라 몰랐던 여성들의 고충, 현실적인 문제, 네 아이 아빠로서 부족한 점들을 사진 한컷에 차례로 담아보고자 한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