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투쟁본부, 경찰의 협의 제안 다시 거부…“부검 필요없어”

백남기 투쟁본부, 경찰의 협의 제안 다시 거부…“부검 필요없어”

입력 2016-10-13 10:04
수정 2016-10-13 10: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백남기 투쟁본부는 경찰이 세 번째로 제의한 부검문제 협의 시한 다음날인 13일 “부검을 전제로 한 협의에 응할 수 없다”며 재차 거부 의사를 밝혔다.

투쟁본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인은 명확하고, 증거는 확실하며, 따라서 부검은 불필요하다”면서 “부검을 전제로 한 경찰 당국의 협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참고할 목적으로 요구한 영장 전문 공개조차 거부하면서 유족과 대리인들에게 ‘긴밀한 협의’를 하자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기만적 행태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투쟁본부는 “검·경이 부검을 고집한다면 우리는 ‘이들이 사인을 바꿔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끝내 영장 집행을 강행한다면 유족과 투쟁본부는 국민과 함께 있는 힘을 다해 막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유족·투쟁본부와 지속해서 접촉하면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이달 10일 3차 협조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내용은 ‘부검 협의를 위해 대표자를 선정하고 협의 일시·장소를 통보해 달라’는 것으로 1·2차와 같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