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유족, 부검협의 또 거부…경찰 “유족 면담하겠다”

백남기 유족, 부검협의 또 거부…경찰 “유족 면담하겠다”

입력 2016-10-13 11:35
수정 2016-10-13 11: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백남기 유족과 투쟁본부가 고 백남기씨 시신 부검을 위한 경찰의 3차 협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투쟁본부가 있는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유족과 면담하고 4차 협의 제안을 할 계획이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13일 오전 9시께 입장문을 내 “사인은 명백하고 증거는 확실하며 따라서 부검은 불필요하다”며 “부검을 전제로 한 경찰 당국의 협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은 경찰이 부검 문제를 협의하자며 대표자를 정해 협의 일시와 장소를 통보해달라고 한 시한 다음날이다.

투쟁본부는 “참고할 목적으로 요구한 영장 전문 공개조차 거부하면서 유족과 대리인들에게 ‘긴밀한 협의’를 하자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기만적 행태를 중단하라”고 경찰을 비판했다.

이어 “검·경이 부검을 고집한다면 우리는 ‘이들이 사인을 바꿔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끝내 영장 집행을 강행한다면 유족과 투쟁본부는 국민과 함께 있는 힘을 다해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완선 서울 종로경찰서장은 이날 오후2시 투쟁본부가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유족에게 면담을 요청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 면담 자리에서 부검을 위한 협의에 응할 것을 설득하고 4차 협의 요청공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4차 공문의 내용은 부검 협의를 위해 대표자를 선정하고 협의 일시·장소를 통보해달라는 것으로 1∼3차와 같다. 통보 시한은 16일까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