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북 구미 한 초등학교에 멧돼지가 나타나 긴급출동한 119구조대가 포획했다.

이날 오전 6시 38분 구미시 옥계동 해마루초등학교에 멧돼지가 들어가 구미소방서 119구조대가 출동했다.

119구조대는 인근 공장으로 간 멧돼지를 마취총으로 쏘아 포획해 동물구조협회에 넘겼다.

다행히 어린이들이 등교하지 않은 시간이어서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초등학교 안에 멧돼지가 나타나 큰 우려를 낳고 있다.

구미소방서 관계자는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소리를 지르거나 공격적인 자세로 흥분시키지 말고 나무 등 높은 곳으로 피하여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11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해마루초등학교는 구미 국가산업4단지 안에 있는 학교로, 주변에는 공장과 아파트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4㎞∼10㎞ 떨어진 곳에 필봉산, 연봉산, 천생산, 골프장 등이 있다.

이동걸 구미교육장은 “산 인근에 학교가 몇 군데 있지만, 지금까지 학교에 멧돼지가 나타난 경우는 없었다”며 “멧돼지 출현 때 행동지침을 교육하는 것을 검토해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