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 이웃들 “성병대, 폭행 피해자 건물 살던 세입자”

총격범 이웃들 “성병대, 폭행 피해자 건물 살던 세입자”

입력 2016-10-20 11:40
수정 2016-10-2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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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현장 근처 건물에 최근까지 거주…“범행 전날인 18일도 인근 배회” 목격담도

경찰관이 성병대(45)씨의 사제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을 목격한 인근 주민들은 “성씨는 범행 현장 바로 인근에 살던 주민”이라고 입을 모았다.

20일 강북구 범행 현장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성씨는 전날 자신이 망치로 폭행한 이모(68)씨의 건물에 세 들어 살던 세입자였다.

이씨는 오패산터널 입구 인근 골목에 3층짜리 건물을 소유하고 있고, 이 건물 1층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씨는 전날 이 건물 근처에 숨어있다가 이씨를 추격하며 총격을 가하다가 망치로 폭행했다. 숨진 김창호(54) 경위는 이 폭행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성씨 총격에 숨졌다.

이씨 소유 건물 1층, 부동산 뒤편 골목 쪽에는 같은 1층에 작은 집이 딸려 있다. 주민들은 성씨가 근래 이 집에 세 들어 살았다고 전했다.

주민 이모(66)씨는 “성씨는 최근까지 살다가 3∼4일 전에 돌연 이사를 했다”면서 “이사할 때 짐 나르는 것을 도왔는데, 방 안에 악취가 진동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사 가기 직전에 성씨와 건물 주인이 크게 싸웠다”면서 “이사 가는 날까지도 씩씩거렸다”고 귀띔했다.

한 주민은 “성씨가 부동산 앞에 차를 세웠더니 건물주 이씨가 그러지 말라고 지적했고, 이후에 다툼이 일어났다”고 기억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주차 문제 때문은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된다”고 확인한 상태다.

또 다른 주민은 “이틀 전에 성씨가 이미 짐을 다 뺀 빈 집에 온 것을 봤다”면서 “당시는 왜 왔나 싶었는데 이씨를 계속 노렸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복수의 주민은 “전날 범행 직전에 성씨가 이씨한테 ‘술 한잔 하러 가자’고 말했는데 이씨가 거절했고, 이후에 성씨가 총을 쏘며 추격을 하기 시작했다고 들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까지 성씨를 사실상 밤샘조사하며 범행 경위를 캐물었다. 경찰 관계자는 “성씨 진술은 어느 정도 확보됐으나 피해자 이씨 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양측 진술을 맞춰봐야 범행 경위가 확인될 듯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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