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보다 퇴사가 더 많은 이상한 직장, 태권도재단…왜?

입사 보다 퇴사가 더 많은 이상한 직장, 태권도재단…왜?

입력 2016-10-20 15:53
수정 2016-10-20 15: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산골 주거·문화생활 불만족에 퇴사행렬

취업전쟁의 시대에 입사자보다 퇴사자가 더 많은 이상한 직장이 있다.

서울에서 전북 무주군 국립태권도원으로 2014년 이전한 태권도진흥재단의 퇴사자는 현재까지 36명이다.

2년 남짓한 기간에 채용 인원 30명보다 6명이나 많은 수치다.

심지어 고용신분이 안정적인 정규직도 이 기간 22명을 들어왔지만 이보다 많은 26명이 그만뒀다.

특히 지난해에는 9명이 새로 입사했으나 무려 21명이 무더기 퇴사했다.

이 때문에 태권도진흥재단 직원(정규직 기준)은 48명으로 정원보다 8명 부족한 상태다.

현재 근무 직원 가운데 절반 이상의 재직 기간도 2년 미만으로 사실상 ‘새내기’인 셈이다.

사실 퇴사행렬은 이전 전부터 시작됐다.

이전하기 전 직원 37명 가운데 10명이 퇴사하는 바람에 27명만이 무주로 내려와 근무를 시작했다.

‘가족과 생이별’하는 대신 직장을 포기한 것이다.

퇴사의 가장 큰 이유는 주거와 문화생활, 불편한 교통 등 정주 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사택이 없는 재단의 직원 대부분은 산골의 오래된 주택 전·월세 외에 달리 선택권이 없는 데다 문화생활을 즐길만한 시설도 없다고 하소연한다.

주거시설이 마땅치 않자 일부 직원은 승용차로 한 시간가량 걸리는 대전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특히 승용차 외에는 버스나 기차 등을 이용하기도 어려워 교통편마저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인근 전주나 대전 등 대도시로 버스를 타고 나오려면 2시간가량이 소요돼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태권도재단 직원의 연봉도 국민생활체육회나 대한체육회 등 유관 기관보다 1천500만원 안팎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권도원은 무주군 설천면에 서울월드컵경기장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규모(231만㎡)로 국비 2천153억원, 지방비 148억원을 들여 2013년 9월 완공됐다.

문체체육관광부 산하 특수법인은 태권도진흥재단은 이곳에서 태권도원을 운영하고 태권도 보급·진흥 업무를 하고 있다.

강영수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위원은 “주거환경이나 문화시설이 열악해 기혼 직원의 경우도 가족들이 동반이주해서 같이 생활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북개발공사의 임대아파트 건립방안을 제시하고 우수한 교육인프라와 문화시설 확충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방배카페골목 방문… “골목상권, 지속 가능한 브랜드화 필요”

이숙자 운영위원장(대한민국 운영위원장협의회장, 국민의힘 서초2)은 지난 15일 방배카페골목에서 진행된 상권 활성화 축제 ‘방가방카’에 참석해 주민과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현장 소통 활동을 진행했다. 방배카페골목은 이동과 휴식, 만남 등이 이뤄지는 생활권 골목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는 지역 상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공간이다. 상인들과 주민들은 골목을 이용하며 느낀 점과 상권이 지역사회에서 수행하는 역할에 대해 의견을 전했다. 이와 함께 상권 환경 개선과 이용 편의성에 관한 의견도 이어지며 다양한 의견이 공유됐다. ‘방가방카’ 축제가 열린 방배카페골목은 1970~80년대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졌던 장소로, 현재도 축제·문화행사·일상 방문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람들이 찾는 생활권 골목으로 활용되고 있다. 세대별로 공간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지만 꾸준한 이용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내 상권으로서의 역할이 확인된다. 이 위원장은 “방배카페골목은 70~80년대 많은 시민이 찾던 공간이었으며, 서울시 상권분석에서도 인사동·성수동과 함께 방문이 많은 지역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옛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서울시와 서초구의 협력이 중요
thumbnail -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방배카페골목 방문… “골목상권, 지속 가능한 브랜드화 필요”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