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이사회 이르면 내일 열려…차기 총장 선출 절차 돌입

이대 이사회 이르면 내일 열려…차기 총장 선출 절차 돌입

입력 2016-10-20 16:46
수정 2016-10-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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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 제도 개선’ 목소리 커 난항 예상…교무위원 44명 일괄사퇴

본관 점거농성 사태에 특혜 입학 의혹까지 더해져 최경희 총장이 사임한 이화여대가 이르면 21일 이사회를 열어 최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차기 총장 선출 절차에 돌입한다.

20일 이대에 따르면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이르면 21일, 늦어도 24일 이사회를 열 계획이다.

이대 고위 관계자는 “상황이 심각한 만큼 최대한 빨리 이사회를 열어 사표를 수리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차기 총장 선출 규정에 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대는 매번 ‘총장 후보 추천에 관한 규정’을 제정해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 구성과 총장 선출 방식을 정한다. 예전 총장 후보 추천 규정을 토대로 교무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을 반영해 소폭 개정하는 식으로 새 규정을 만든다.

지난 15대 때는 총추위가 후보로 등록한 인사 가운데 3명을 선정하면 이들 가운데 한 명을 이사회가 총장으로 선출했다. 이사회가 총장 선출의 최종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는 점은 매번 그대로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최 총장이 학내 사태에 책임을 지고 130년 역사상 처음으로 불명예 퇴진했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

학생들과 함께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해온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그가 물러나자 농성 학생들의 안전 보장과 함께 총장 선출 제도, 대학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 교수들은 내달 3일 이 같은 요구사항을 내걸고 학생들과 함께 ‘연합 시위’를 하기로 했다.

이대 관계자는 “(총장 선출 제도를 포함해) 모든 것을 다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라면서 “지금은 예전 총장 후보 추천 규정을 언급하는 게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법인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는 두 달 안에 새 총장을 뽑아야 해 남은 시간도 빠듯하다.

학생들은 지난 7월 28일 평생교육단과대학(미래라이프대학) 사업 철회를 요구하며 본관 점거에 돌입해 85일째 지속하고 있다. 이들은 최 총장의 사표가 이사회에서 수리되는 등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되기를 기다리고 있고 본관 점거 해제 여부와 시점에 대해 논의 중이다.

본관 점거 사태에 이어 최근 야권이 ‘비선 실세’로 지목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이 대학에 특혜 입학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최 총장은 19일 전격 사임했다.

교무위원 44명 전원도 이날 저녁 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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