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감찰내용 누설 의혹’ 이석수 前특별감찰관 소환조사

檢, ‘감찰내용 누설 의혹’ 이석수 前특별감찰관 소환조사

입력 2016-10-28 14:44
수정 2016-10-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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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발인 신분 출석…기자와 통화 내용·경위 등 확인 방침

내사했던 미르재단 의혹엔 “수사에서 진상 밝혀질 것 기대”

감찰내용 누설 혐의로 고발된 이석수(53)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28일 검찰에 출석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이 전 특별감찰관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특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 시작 직전인 오후 1시 50분께 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이 전 특감은 감찰내용을 누설한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서 조사를 잘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이 전 특감을 상대로 재직 중이던 8월 조선일보 이모 기자와 통화한 경위, 정확한 통화 내용, 감찰 관련 사항이 있었는지 아닌지 등을 확인했다.

이 전 특감은 우 수석 관련 감찰을 하던 당시 이 기자와 통화에서 “감찰 대상은 우 수석 아들과 가족회사 정강”, “우 수석이 계속 버티면 검찰이 조사하라고 넘기면 된다”는 등의 발언을 해 감찰내용 누설 논란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은 8월 이 전 감찰관이 감찰내용을 외부로 흘려 특별감찰관법을 위반했다며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 기자는 이달 10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았으나, 유의미한 진술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특감은 최근 정국을 뒤흔드는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 관련 내사를 한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그는 재임 당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두 재단 설립 및 기금 모금에 개입했다는 비위 첩보를 입수해 내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그가 사임 압력을 받은 것이 감찰내용 누설 비위가 아닌, 재단 내사 과정에서 정권 실세의 미움을 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특감은 “검찰에서 본격적으로 수사를 진행한다고 하니 조만간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순실씨 감찰도 진행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도 검찰에서 다 밝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 사안이 사표 수리와 관계있느냐고 묻자 이 전 특감은 “수리하신 쪽에서 아시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제기되는 의혹 외에 내사에서 포착한 사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답변드릴 사항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 전 특감 외에 우 수석 관련 의혹 수사도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우 수석 처가의 화성땅 차명 보유 의혹, 가족회사인 정강 자금 횡령·유용 의혹과 관련해 이르면 다음 주 우 수석 부인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 수석 소환조사 여부도 이 내용을 토대로 결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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