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정유라 특혜지원 의혹 풀릴까?검찰, 승마협회 임원 소환

삼성의 정유라 특혜지원 의혹 풀릴까?검찰, 승마협회 임원 소환

유대근 기자
입력 2016-11-04 21:43
수정 2016-11-0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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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2014년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 출전해 경기를 펼치는 모습.연합뉴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2014년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 출전해 경기를 펼치는 모습.연합뉴스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4일 승마계에서 최씨의 딸 정유라(20)씨 지원을 도맡은 의혹을 받는 박모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박 전 전무를 상대로 정씨가 승마 국가대표로 발탁되고 대기업의 후원을 받은 과정을 집중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전무는 정씨 등 승마 선수의 전지훈련 계획을 삼성 측에 제안하고 코레스포츠를 컨설팅 회사로 계약을 맺도록 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됐다. 삼성은 지난해 9∼10월 최씨가 딸 정씨와 함께 독일에 설립한 코레스포츠로 280만 유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은 정 씨의 말 구매와 전지훈련 등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까지 승마협회 전무를 맡은 그는 현재 협회에 공식 직함이 없는데도 승마계 유력 인사로 행세하고 있다. 애초 그는 최 씨의 전 남편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정윤회(61)씨의 측근으로도 알려졌다. 협회에서 물러난 지 8년이 넘은 박 전 전무가 지금까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도 최씨를 등에 업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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