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지난 3월 거점 K-스포츠클럽 신청 제안받아”

남양주시 “지난 3월 거점 K-스포츠클럽 신청 제안받아”

입력 2016-11-11 11:58
수정 2016-11-11 11: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는 시설, K-스포츠재단은 강사 제공’ 협약…1일 최종 탈락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설립한 K-스포츠재단이 정부의 생활스포츠사업까지 차지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남양주시가 지난 3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이 사업을 제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11일 “지난 3월 대한체육회와 K-스포츠재단 직원이 찾아와 거점 K-스포츠클럽 유치를 제안했다”며 “이어 석 달 뒤 문화체육관광부가 각 지자체를 대상으로 거점 K-스포츠클럽을 공모했다”고 밝혔다.

거점 K-스포츠클럽에 선정되면 국비로만 매년 8억원씩 3년간 24억원을 받는다. K-스포츠재단은 접근성 등을 이유로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남양주에만 클럽 유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K-스포츠클럽은 엘리트 체육을 활성화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육회와 함께 추진하는 생활스포츠사업이다.

예년에는 연초 전국 지자체에 K-스포츠클럽을 공모했으나 올해는 6월로 미뤄졌고 사업명 앞에 ‘거점’도 붙었다. 전국에 산재한 K-스포츠클럽의 거점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이후 남양주시는 유도, 배드민턴, 육상 등 3개 종목의 스포츠클럽을 신청, 지난 7월 19일 대한체육회, K-스포츠재단 등과 업무 협약도 맺었다.

협약은 거점 K-스포츠클럽 공모에 선정되면 강사는 K-스포츠재단이, 시설은 남양주시가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시는 국제콘퍼런스 장소로 사용하던 체육문화센터 내 대형 천막을 활용할 예정이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지난 9월 대한체육회와 K-스포츠재단 직원이 실사를 나와 선정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결국 지난 1일 선정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거점 K-스포츠클럽에는 경기 남양주시와 전북 전주시 등 7개 도시가 응모했으며 지난 1일 부산광역시, 광주광역시, 전남 남원시 등 3곳이 선정됐다.

K-스포츠재단의 생활스포츠사업 차지 의혹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상임위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분당을)이 K-스포츠재단의 올해 입출금 내용을 공개하면서 제기됐다.

한편,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가 지난해 6월 스포츠마케팅 업체인 누림기획 사무실을 서울 강남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으로 옮긴 뒤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설립, 사무실 이전 배경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