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구타 청주고 前야구부 감독 폭행혐의 검찰 송치

선수 구타 청주고 前야구부 감독 폭행혐의 검찰 송치

입력 2016-11-28 14:44
수정 2016-11-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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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학년 학생 여러 명 폭행”…학교측 ‘교육적 훈계’ 주장에 쐐기

청주고 야구부에서 발생한 감독의 야구 선수 폭행사건과 관련, 경찰이 28일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키로 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이날 “야구부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행 등)로 청주고 야구부 전 감독 A씨를 불구속 입건, 기소 의견으로 오늘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 전 감독은 지난 9월 22일 오후 8시께 기숙사 운동장에서 야구방망이로 이 학교 1학년 야구선수 여러 명의 머리를 때리거나 발로 가슴·배를 걷어찬 혐의를 받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애초 피해 학생 조사에서 5명이 A 전 감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받은 바 있다.

경찰이 A 전 감독의 폭행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교육적 차원의 훈육이었다”며 후원회 등의 청원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갖춰 A 전 감독을 재차 인스트럭터로 임명한 학교 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A 전 감독은 이 사건으로 청주시교육지원청으로부터 계약 해지되고 충북도체육회로부터 자격정지 2년 처분을 받았으나 학교 측이 인스트럭터로 임명하면서 지난 14일 이후 팀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교육지원청이 A 전 감독의 잔여 임기를 채울 후임 코치를 채용했음에도 A 전 감독이 사실상 팀에 복귀한 것이어서 충북도교육청의 조치에 대한 학교 측의 항명 사태로 비쳤다.

도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학교 폭력’으로 규정한 뒤 “수사 중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접촉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엄중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숙애 충북도의원은 지난 22일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온 류철우 청주고 교장에게 “A 전 감독의 복귀로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떨고 있다. 교장이 교육청의 관리·감독을 무시하고 조직 체계를 유린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도교육청은 곧 청주고 야구부를 대상으로 특정감사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류 교장이 행정사무감사에서 A 전 감독을 두둔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위증 혐의를 포착했다며 다음 달 14일 도정 질문에서 청주고 야구부의 회계 운영 문제와 함께 집중 추궁하겠다고 예고,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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