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3일째 불…의류 등 제품 굴착기로 뒤집으며 진화

서문시장 3일째 불…의류 등 제품 굴착기로 뒤집으며 진화

입력 2016-12-02 09:15
수정 2016-12-0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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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4분의 1가량 붕괴, 남은 건물도 무너질 위험소방관 3명 부상…점포 679곳 잿더미

대구시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에서 난 불이 사흘째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대구시소방본부는 2일 오전 9시 현재 굴착기 3대, 소방관 300여명을 동원해 4지구 상가의 불을 끄고 있다.

서문시장 4지구에서는 지난달 30일 오전 2시 8분께 불이 나 6시간 만에 큰불이 잡혔다.

그러나 섬유 원단, 의류, 침구류 등 불이 붙기 쉬운 제품이 많아 숨은 불씨가 남았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은 남은 불씨를 확인하기 위해 일일이 물품을 뒤집어 가면서 55시간째 불을 끄고 있다.

이미 건물 4분의 1가량이 무너졌다. 남은 건물도 붕괴할 위험이 크다.

이 때문에 소방대원은 건물 안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일일이 남은 불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므로 언제쯤 불을 다 끌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중구는 안전진단한 결과 ‘E’등급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건물을 철거할 예정이다.

서문시장 4지구 쪽에서 발생한 불로 건물 내 점포 679곳이 모두 탔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장모(47) 소방위와 최모(36) 소방사가 다쳤다.

배모 소방장도 화상을 입어 1일 병원에 입원했다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사고를 수사 중인 대구 중부경찰서는 1일 진행한 현장 감식을 바탕으로 원인과 발화지점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시장 일대에 설치한 CCTV 200여개 가운데 발화지점이 찍힌 CCTV를 확보했다.

또 전날 최초 신고자, 경비원 등 6명을 상대로 화재 당시 상황 진술을 들은 데 이어 목격자를 추가로 찾아 조사하고 있다.

대구시 재난대책본부는 상인과 협의를 거쳐 서문시장 4지구 대체 상가로 옛 롯데마트 내당점, 서문시장 주차빌딩, 옛 계성고 터 3곳 가운데 한 곳을 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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