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역사교과서, 정치상황과 무관하게 추진”…그 의미는

이준식 “역사교과서, 정치상황과 무관하게 추진”…그 의미는

입력 2016-12-13 14:20
수정 2016-12-13 14: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모든 가능성 열어놓겠다”→“유예 검토한 적 없다” 강행 선회 조짐?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3일 국정교과서를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교육부가 오히려 ‘강행 모드’로 돌아선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와 추이가 주목된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보고에 출석해 새누리당 전희경 의원이 “국정교과서 동력이 떨어졌고, 교육부가 1년 유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온다. 검토한 바가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답했다.

이 부총리는 또 “역사교과서는 올바른 역사교육이 목적이므로 정치 상황과 전혀 무관하게 추진돼야 한다”며 “이념과 상관없는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이 부총리가 그동안 국정교과서 추진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몸을 낮추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다른 스탠스로 읽혀진다.

이 부총리는 7일 국회 ‘역사교과서 국정화저지 특위’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국정교과서 폐기 주장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이 납득할 수준의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국회 교문위 전체회의에서도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 공개 이후 현장에서 교과서를 적용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국정화 철회 방침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교육부 내부에서도 국정교과서가 ‘최순실 게이트’와 맞물려 강행이 오히려 화를 키울 수 있다고 판단, 교과서 현장 적용 1년 유예 방안, 국·검정 혼용 방안 등을 대안으로 검토해 온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교육부 안팎에서는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 공개 이후 여론의 추이를 살피던 교육부가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계기로 오히려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탄핵안 가결과 함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체제가 시작되면서 여야 정치권 분위기가 일단 ‘정국 안정’, ‘민생 수습’에 방점이 찍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국정화를 확정 고시할 당시 황 권한대행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권한대행 체제가 오히려 교육부의 국정화 강행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

교육부로서는 ‘대통령 탄핵과 국정화 추진은 별개’라는 국정화 지지론자들의 압박, 또 교육부가 교과서 비판 여론에 너무 수세적으로 대응한다는 이들의 불만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해 온 보수계 쪽에서는 이른바 ‘좌편향 교과서’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는 없으며, 이는 대통령 탄핵 등 정국 상황과 무관한 ‘최후의 보루’라는 인식을 확고히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 부총리가 이날 “역사교과서는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나듯 국정화 자체에 대한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에서 교육부의 오락가락 행보가 현장의 혼란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이날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국정교과서 폐기 촉구 1인 시위를 시작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전국 시도 교육청과의 충돌도 불가피해 보인다. 광화문 광장을 밝혔던 촛불이 교육부로 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부총리 말씀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라며 “23일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해 현장 안착 방안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혜지 서울시의원, 묘곡초 정문 환경개선 및 노후 울타리 교체 완료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 강동1)은 18일 학교 정문 옆 수목 정비와 울타리 교체 공사를 마친 묘곡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장 선생님과 함께 안전하게 개선된 학교 환경을 확인했다. 1985년 개교한 고덕1동 묘곡초등학교(교장 김봉우)는 “즐거운 배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묘곡”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1300여 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는 교육의 터전이다. 개교 후 40년이 경과해 많은 시설물이 노후됐고 주기적인 보수가 필요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적기 보수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특히 정문 옆 큰 수목들이 시야를 가려 아이들이 위험했고 학교 울타리는 철물이 날카롭게 돌출돼 학생들이 다칠 위험이 있었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회 3기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교 측의 긴급한 요청을 받고 필요한 예산이 편성되도록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게 됐다. 이번 공사로 학교의 정문 및 후문의 수목 정비와 아스콘 재포장, 미끄럼 방지 포장을 했고 노후 울타리는 디자인형 울타리 24m와 창살형 울타리 315m로 교체 설치했다. 또한 조경 식재 144주와 고덕아이파크와 접한 부지 수목 정리도 같이
thumbnail - 김혜지 서울시의원, 묘곡초 정문 환경개선 및 노후 울타리 교체 완료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