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소포 보낸 시민운동가 “대통령 선물로 딱이다 싶었다”

변기 소포 보낸 시민운동가 “대통령 선물로 딱이다 싶었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12-25 13:07
수정 2016-12-2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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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소포 보낸 시민운동가 박성수씨
변기 소포 보낸 시민운동가 박성수씨
시민운동가 박성수씨(42)가 대통령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청와대에 ‘변기’를 발송했다.

25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전북 군산에 살고 있는 박씨는 “인터넷을 통해 2만원을 주고 구입한 ‘유아용 변기’를 직접 포장한 뒤 우체국을 통해 청와대로 발송했다. 23일 보냈으니 월요일이면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탄핵된 박근혜 대통령이 외부 일정을 소화할 때 전용변기를 쓰기 위해 멀쩡한 변기까지 교체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서민들 억장은 또 무너졌다”면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민하다 유아용 변기가 딱이다 싶어 구입해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국민들이 헐벗고 굶주리고 길바닥에 내앉아 절규하고 있을 때, 취향에 맞는 변기를 사용하기 위해 죄없는 남의 변기 뜯어냈던 박근혜 가카께서 남은 평생 뜯겨진 변기에 대해 참회하라는 교훈을 담아 국민들 성원으로 보내는 휴대용 변기”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지난 10일 열린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에서‘실업자 박근혜 가카 돕기 모금운동’을 벌였다. 10원짜리 동전만 받았는데도 무려 500여개가 들어왔다. 변기구입비용은 이를 통해 마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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