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잃은 아기 구한 ‘민중의 지팡이’

의식 잃은 아기 구한 ‘민중의 지팡이’

입력 2016-12-25 22:30
수정 2016-12-2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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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署 경찰 김기환·임창수씨 응급조치·병원 이송… 치료 성공

경찰관이 의식 잃은 15개월 아기를 살리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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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경찰서 화남파출소 김기환(49) 경위가 달리는 순찰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생후 15개월 아기를 응급처치하고 있다.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 달성경찰서 화남파출소 김기환(49) 경위가 달리는 순찰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생후 15개월 아기를 응급처치하고 있다.
대구경찰청 제공
주인공은 대구 달성경찰서 화남파출소 김기환 경위(49)와 임용 100일 된 새내기 임창수(23) 순경. 두 경찰관은 지난 17일 오전 8시 20분쯤 파출소 앞 도로에서 경적을 울리는 차를 발견하고 곧바로 순찰차를 옆에 세웠다. A(34·여)씨가 생후 15개월 된 딸을 차에 태우고 가다가 갑자기 딸이 입에 거품을 물고 의식을 잃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두 경찰관이 다가가자 A씨는 당혹해하며 “우리 아기 좀 살려달라. 아기가 숨 쉬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경찰관들은 아기를 재빨리 카시트에서 내린 뒤 김 경위가 숨을 쉬지 않은 아기에게 응급조치했다. 이들은 A씨와 아기를 순찰차에 태워 사이렌을 울리며 1분 만에 병원으로 달려가 골든타임을 확보했다. 경찰관들은 병원으로 가는 도중에도 호흡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해 아기는 무사히 치료받고 퇴원했다.

A씨는 “아이가 갑자기 의식을 잃어 당황했는데 112 순찰차를 만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며 “신속하게 도와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 순경은 “경찰관으로 근무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렇게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영상이 대구경찰청과 경찰청 페이스북에 공개되자 25일 오후 7시 현재 각각 24만회와 22만회 조회를 기록했다. ‘좋아요’도 1100여건과 1만여건을 기록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2016-12-2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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