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분열 속 潘귀국 임박…고향 충북 정계 ‘들썩’

보수 분열 속 潘귀국 임박…고향 충북 정계 ‘들썩’

입력 2016-12-29 09:51
수정 2016-12-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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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국회의원 5명 중 4명 동행 결의…자치단체장·지방의원도 ‘입질’

내년 1월로 다가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을 앞두고 그의 고향이자 텃밭인 충북 정계가 들썩거리고 있다.

반 총장이 “국가 발전을 위해 제 한 몸을 불사르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이후 지역 보수 성향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반기문 바람’이 일고 있다.

국정 농단 게이트와 탄핵 정국으로 한동안 잦아드는 듯했던 ‘충청권 대망론’이 그의 귀국이 임박하면서 다시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반 총장의 행보에 누구보다 촉각을 곤두세우는 건 정치권이다. 특히 충북지역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경대수(증평·진천·음성군)·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이종배(충주) 의원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반 총장을 면담하고 돌아왔다.

이들은 지난 20일 반 총장이 대선 도전 의사를 밝힌 하루 뒤인 지난 21일 충청권 출신 의원 월례모임을 마치고 22일 곧바로 출국해 반 총장을 만났다.

이들은 지난 27일 공개된 개혁보수신당 합류 의원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반 총장이 귀국해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하면 같이 움직이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다.

권석창(제천·단양) 의원도 반 총장과 함께 움직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배 의원은 “충북권 새누리당 의원 5명 가운데 정우택 원내대표를 제외한 4명 모두 반 총장 쪽에 합류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충북도의회와 새누리당 충북도당도 ‘반기문 충격파’에 술렁이고 있다.

이언구 전 의장을 주축으로 한 도의회 새누리당 비주류를 중심으로 반 총장과 함께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이들 비주류는 대략 10명 안팎이다.

충북도의회 내에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지만 ‘친반(親潘)’ 의원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소속 정당과 상관없이 포스트 박근혜 대안으로 반 총장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라며 “여든 야든 반 총장이 자신의 정당을 택하기를 바라는 의원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원외인 송태영 새누리당 충북도당 위원장도 반 총장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그는 “반 총장이 어느 정파나 어떤 위치에서 대권에 도전하더라도 충청인의 결집과 저력이 바탕이 돼야 가능하다는 게 역사의 교훈”이라며 “당연히 도와주고 지지해 줘야 하며 저 역시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 입장 표명이 부담스러운 현역 지방자치단체장도 반 총장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다.

반 총장 고향인 음성의 이필용 군수는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반 총장이 내달 15∼20일 고향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귀국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소속인 이 군수는 “반 총장이 귀국해 본격적인 활동 방향이 결정되면 함께 움직여야 할 것 같다”고 말해 탈당 가능성도 열어놨다.

일부 자치단체장과 시·군 의원들도 선거법 위반 논란의 우려와 정치 지형 등을 고려해 아직은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면서도 여러 경로를 통해 반 총장 쪽과 접촉을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시종 충북지사 역시 그동안 사석에서 꾸준히 반 총장에 대한 기대감을 거론했던 터라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풍’(潘風)에 고무된 반 총장 팬클럽 ‘반딧불이’도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딧불이는 지난 11월 25일 음성에서 충북본부 창립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 데 이어 27일에는 반 총장이 학창시절을 보낸 충주시 지회 창립보고대회를 개최했다.

반딧불이는 청주 본부지회를 비롯해 충북에 12개 지회와 청년위원회, 여성위원회, 산악회 등 분야별 직능위원회 조직을 갖췄다.

그동안은 “반 총장을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의 자발적 모임이며, 정치적 측면과 연결짓지 말아달라”며 순수성을 강조해왔지만 최근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하루가 멀다고 성명을 쏟아내며 ‘반기문 지키기’ 전위대임을 자처하면서 대선에 대비해 본격적인 ‘전투태세’로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반딧불이가 내는 성명 대부분은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군을 겨냥한다.

지난 21일에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반 총장을 비판하자 즉각 반박 성명을 냈고, 23일과 26, 27일에도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반딧불이는 “반 총장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심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며 반 총장의 23만달러 수수설, 아들의 SK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방어한다.

반 총장 팬클럽에는 반딧불이 말고도 원조 격인 ‘반사모(반기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충주고 동문 중심의 ‘반존회(반기문을 존경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이 있다.

최근에는 ‘반사모 3040(반기문을 사랑하는 30~40대 사람들의 모임)’과 반기문의 무한한 행운(Infinite Good fortune)이란 뜻의 ‘BIG 중원회’ 등이 잇따라 생겨났다.

반 총장 귀국을 앞두고 지역 시민사회단체 움직임도 빨라졌다.

음성에서는 반 총장 일정 방문에 맞춰 대대적인 환영 행사가 준비 중이며, 그가 학창시절을 보낸 충주에서도 반 총장을 맞기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

반 총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워낙 많은 이들이 나서다 보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반기문 팬클럽 회장 명함을 갖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자신을 ‘반기문 노벨평화상 수상 추진위원장’이라고 소개하는 이도 있다.

청주 지역의 한 정치인은 “최근 들어 반 총장을 지지하는 모임을 만들거나 준비 중이라는 연락이 끊이지 않는다”며 “반 총장이 귀국 이후 정치 행보를 본격화하면 고향인 충북 정가가 요동을 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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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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