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인터뷰 영상
길바닥 저널리스트 페이스북 캡처
독일과 덴마크에서 정유라의 행방을 취재한 1인 미디어 ‘길바닥 저널리스트’는 3일 오전 정씨와의 인터뷰 영상을 페이스북과 블로그, 유튜브에 공개했다.
휴학을 하지 않고 독일로 왔느냐는 질문에 정씨는 “어머니에게 자퇴를 해달라고 말했는데 안됐다”고 답했다.
이어 “덴마크는 9월 말에 왔다. 독일비자로 나와 있고 집이 독일에 있어서 2주전에 독일에 갔다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으로 들어올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이와 있을 수 있다면 보육원에 있던지 병원에 입원해 있던지 상관없다”고 답했다.
삼성에서 구입한 말은 어디 있냐는 질문에 “삼성이 차랑 말이랑 가져간다고 해서 알겠다고만 했다. 현재 내가 한국에서 가져온 어린 말 1필만 남았다”며 알지 못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엄마 최순실에게 들은 게 있냐는 물음에는 “그 당시 임신 중이어서 엄마와 사이가 틀어져 연락을 전혀 하지 않았다. 나는 신림동에서 따로 살았다”며 “다만 주사 아줌마 백실장님은 누군지 알 것 같다. 차은택씨도 한 번 봤다”고 말했다.
정씨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한 길바닥 저널리스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씨를 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정유라를 처음 본 모습은 20대 초반의 여린 모습이고, 기자들의 질문에 차분하게 본인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해명하려는 모습도 보였다”고 적었다.
이어 “정씨는 아이를 보고 싶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다면 병원이든 사회시설이든 어느 곳에서라도 특검 조사에 응하겠다고 울먹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1일(현지시각) 덴마크 북부 올보르 주택에서 불법체류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당시 정씨를 포함해 모두 4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