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관련 의혹에 대한 동시 수사를 맡은 윤갑근(대구고검장) 특별수사팀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보도에 따르면 윤 고검장 동생 윤씨는 육영재단에서 사업팀장을 맡고 있다. 사업팀장은 육영재단의 요직으로, ‘박 대통령 5촌 살인사건’ 피해자 박용철씨도 사업팀장을 맡았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육영재단 폭력사태로 실질적 주인이 바뀐 직후 직원들이 대폭 물갈이될 때 새로 들어온 사람 중 하나”, “형이 잘 나가는 검사여서 ‘잘 봐달라’는 의미로 보험을 든 것”이라고 윤씨의 취업 배경을 설명했다.
윤 고검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사람이다.
4개월간의 수사에서 그는 우 전 수석을 기소도 하지 않고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스스로 민망하다”며 초라한 성적표로 수사팀을 해체했다.
수사 개시 이후 뒤늦게 이뤄진 소환에서 우 전 수석은 팔짱을 끼고 웃음기를 띈 당당한 모습으로 조사를 받는 모습이 포착되며 ‘황제 소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 고검장과 우 전 수석은 사법연수원 19기 동기로 ‘절친 중의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윤 고검장은 CBS노컷뉴스에 “동생과는 명절 때만 가끔 본다. 동생 부부가 사업에서 실패한 후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다”며 “동생이 언제 육영재단에서 일하게 됐는지 하는 내용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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