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어떻게 활용했나…특검, 정관주·신동철 오늘 소환

블랙리스트 어떻게 활용했나…특검, 정관주·신동철 오늘 소환

입력 2017-01-07 09:18
수정 2017-01-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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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조윤선 소환 시간문제…“朴대통령 지시 정황도 수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관여한 혐의로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7일 불러 조사한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에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블랙리스트의 작성자를 추궁하고 이를 어떤 식으로 관리·활용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은 앞서 정 전 차관을 지난달 27일, 신 전 비서관을 지난달 28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들은 당시 참고인 신분이었으나 조사 과정에서 직권남용 혐의 등이 포착돼 피의자로 입건됐다.

정 전 차관은 2014년 말부터 올 초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으로 근무하며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당시에 당시 정무수석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신 전 비서관은 2013년 3월부터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을, 2014년 6월부터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특검은 전날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블랙리스트가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를 배제하기 위해 실제로 활용됐는지는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검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최초로 주도한 윗선에 관해서도 조사한다.

특검은 이르면 내주 초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블랙리스트 수사는 결국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5일 정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명단 작성을 지시한 정황이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리스트 최종본에는 약 1만 명에 이르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좌파 성향’으로 분류돼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와 관련해 최근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유동훈 문체부 2차관, 송수근 문체부 1차관, 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현 주프랑스 대사)을 연이어 소환해 조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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