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설국…스키장·축제장에 설날 앞둔 설렘 ‘가득’

전국이 설국…스키장·축제장에 설날 앞둔 설렘 ‘가득’

입력 2017-01-22 17:05
수정 2017-01-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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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대목 맞은 시장도 ‘북적’…일부 제설전쟁·여객선 중단

올 겨울 오랜만에 찾아온 반가운 눈 손님에 전국이 하얗게 물들었다.

스키장과 축제장은 설 연휴를 앞둔 나들이객들의 설렘으로 가득 찼다.

빙하시대 얼음 천국
빙하시대 얼음 천국 3년 만에 다시 화려한 막을 올린 제17회 인제 빙어축제 이틀째인 22일 축제장 얼음 빙판에서 한 어린이가 어린 동생이 탄 얼음 썰매를 끌어 주고 있다.
연합뉴스
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차례 용품을 둘러보고 먹거리를 즐기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22일 설국으로 변한 강원의 스키장과 축제장은 절정을 맞은 모습이다.

정선 하이원스키장에 8천여명이 입장하는 등 도내 스키장에 2만여명이 몰려 눈밭을 시원하게 갈랐다.

화천 산천어축제장에는 주최 측 추산 15만명이 찾아 낚시 삼매경에 빠졌고, 홍천강 꽁꽁축제장에서는 4만여명이 송어 잡기에 나섰다. 평창 송어축제장에도 3만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스키장에서는 2만여명이 은빛 설원을 질주하며 추위를 날렸다.

남원 지리산 바래봉의 눈꽃축제장과 순창고추장 민속마을의 눈썰매장은 어린이들이 점령했다.

영남지역 유일 스키장인 경남 양산 에덴밸리 스키장에도 아침부터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의 가벼운 발걸음이 계속됐다.

대전 엑스포시민광장 스케이트장과 오월드 눈썰매장에서는 엉덩방아를 찧고 눈밭을 구르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경북 봉화 산타마을을 찾은 관광객 수천명은 산타마을 체험, 눈썰매 타기 등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등산객들은 겨울 산의 정취에 흠뻑 취했다.

국립공원 1호 지리산에는 해발 1천915m인 천왕봉을 비롯한 정상 부근에 6∼7㎝의 눈이 쌓여 장관을 이뤘다.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등 해발 1천m 이상 산군이 이어진 울산 영남알프스도 이름값을 하며 등산객들을 불러보았다.

제주 한라산과 충북 소백산, 속리산에도 등산객들이 몰려 갖가지 모양으로 피어난 상고대(서리꽃·눈꽃)를 감상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시민들은 눈이 수북이 쌓인 판다월드에서 눈사람과 장난치는 판다의 보기 드문 모습을 즐겼다. 인근 한국민속촌에도 3천여명이 방문해 다채로운 행사를 체험했다.

남자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린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는 올스타전 외에도 덩크슛, 3점 슛 콘테스트 등 볼거리가 펼쳐져 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국 주요 시장은 설 대목에 모처럼 웃음 지었다.

동문시장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끝자리 2·7일에 장이 서는 민속오일시장 등 제주의 주요 시장에는 차례 용품 마련에 나선 시민과 관광객이 줄을 이었다.

부산의 자갈치시장, 반여농산물시장, 부전시장과 도심 상권이 형성된 울산 삼산동과 성남동 등지에도 쇼핑과 외식을 하려는 인파로 활기를 띠었다.

인천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에는 양꼬치와 공갈빵, 월병, 만두 등을 맛보려는 미식가들로 붐볐다.

한편 눈 폭탄이 떨어진 강원 동해안에서는 3일째 제설전쟁이 벌어졌다.

특히 속초와 고성 등에서는 육군 8천500여명이 투입돼 비상 소집된 공무원들과 온종일 제설작업을 벌였다.

통영, 거제, 남해 등 경남 남해안에는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여객선 10개 항로 가운데 7개 항로 운항이 중단돼 여행객들이 발이 묶이는 불편을 겪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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