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유진룡·정관주 소환…문체부 블랙리스트 집중조사

특검, 유진룡·정관주 소환…문체부 블랙리스트 집중조사

입력 2017-01-23 14:49
수정 2017-01-23 14: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3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유진룡(61) 전 장관과 정관주(53·구속) 전 1차관을 불러 조사하는 등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정 전 차관을 불러 블랙리스트 작성 경위와 추진 경과와 관련한 ‘윗선’ 보고 현황 등을 캐물었다.

특검은 지난 12일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과 함께 정 전 차관을 구속했다.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구속 이후 블랙리스트 수사의 초점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보고·관여 등 개입 여부로 옮겨간 상태다.

박 대통령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지시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특검은 박 대통령이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에게서 서면보고를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은 이날 오후 블랙리스트 작성 사실을 폭로한 유진룡 전 장관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김기춘 전 실장이 주도했으며 이는 정권·체제에 반대하는 세력을 차별·배제하기 위한 것으로서 명백한 범법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이는 우리 사회의 민주질서와 가치를 훼손해 헌법을 위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검은 정 전 차관 등을 상대로 김 전 실장 등의 지시로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현안 보고가 대통령에게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후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도 불러 조사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