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측 “대통령측 탄핵심판 시간끌기”…朴측 “신속한 신문 가능”

국회측 “대통령측 탄핵심판 시간끌기”…朴측 “신속한 신문 가능”

입력 2017-01-23 19:07
수정 2017-01-2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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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 휴정 도중 거센 장외전

국회와 박근혜 대통령 측이 탄핵 심판정 밖에서 상대방을 향해 노골적인 불만을 터트리는 등 거센 장외전을 벌였다.

국회 측 권성동 소추위원은 23일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 휴정 시간 동안 취재진과 만나 “박 대통령 측의 증인 39명을 무더기로 신청하며 의도적으로 탄핵심판을 지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위원은 “오늘 나온 증인들(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도 대통령 측이 유지한 증인이지만,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만 했다”며 박 대통령의 시간 끌기 의도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권 위원과 함께 나온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도 “오늘 주심 강일원 재판관이 철회에 관해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 측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재판부가 현명하게 정리해주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회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일정을 지연할 의도는 전혀 없으며, 우리는 증인을 하루에 6명씩 신문하는 등 충분히 이른 시일 내에 진행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이달 말 박한철 소장의 퇴임 전 결론이 날 수 없게 됐다는 지적에도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가 하나하나 많아 입증에 시간이 걸린다”며 “그렇게 많이 기재한 게 문제”라고 반박했다.

앞서 헌재는 박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 39명 중 4명을 채택하고 2명은 채택하지 않았다. 보류 상태인 나머지 33명중 헌재가 몇 명을 추가로 채택하느냐에 따라 탄핵심판 결론 시점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이 변호사는 이날 증인 차은택씨가 최씨와 고영태씨가 내연 관계로 추정된다고 증언을 한 데 대해 “참으로 더럽고 구역질 나는 남자(고영태)가 한 거짓말로 나라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며 고씨를 향해 화살을 돌렸다.

이 변호사는 이번 사태의 발단이 최씨를 배신한 고씨의 폭로에 있다며 “그런 업종(유흥업종)에 종사한 전과가 있는 사람의 진술은 믿기 어렵다. 우리가 볼 때 그는 양심적 내부 고발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권 위원은 “최씨와 고씨의 관계가 내연이든 파탄이 났든 고씨가 경험한 사실을 진술했다는 게 중요하다”며 “이들의 관계는 그가 의도적으로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불리하게 조작됐다는 근거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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