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춘 “안종범, 롯데 70억 돌려주라고 지시”

정동춘 “안종범, 롯데 70억 돌려주라고 지시”

입력 2017-01-24 11:31
수정 2017-01-24 11: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최순실도 출연금 다른 용도 전용 안되니 돌려주라 해”

K스포츠재단이 롯데에서 지원받은 70억원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이 돌려주라고 지시했다는 관계자 증언이 나왔다.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61)씨와 안 전 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롯데 측에 70억원을 돌려주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정씨는 검찰이 “안 전 수석이 롯데 출연금 70억원을 돌려주는게 좋겠다고 했다고 정현식 전 사무총장에게서 보고받았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정씨는 검찰 조사당시 “안 전 수석의 지시는 곧 최씨 지시라 따라야 한다”고 진술했는데 이에 대해선 “기금 요청을 한 당사자니 갓 들어온 내가 토를 달고 이의를 제기하는게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최씨도 정씨에게 “체육관 건립때문에 롯데에서 70억원을 받은 것이니 그 땅이 장기 임대가 안 되면 다른 용도로 전용하는 게 어려운 만큼 돌려주라”고 했다고 한다.

정씨는 “목적 사업이 분명한 돈이니 목적사업을 못하면 반환하는 게 맞다고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롯데그룹은 70억원을 돌려받은 뒤 며칠 지나지 않아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청와대 측이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 정보를 알고 탈이 날 것을 우려해 돈을 돌려주라고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