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병원성 AI ‘이상무’…농가 피해 없이 종결

제주 고병원성 AI ‘이상무’…농가 피해 없이 종결

입력 2017-01-26 10:27
수정 2017-01-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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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오리 농가서 항체 검출됐으나 항원은 없어”

제주 야생조류 분변과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농가 피해 없이 종결됐다.

제주도는 제주시 한경면 용수저수지를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 방역대에 있는 오리 사육농가의 이동제한을 해제한다고 26일 밝혔다.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청머리오리 폐사체가 용수저수지에서 발견된 지난 9일 이후 17일 만이다.

도는 방역대 내 7개 오리 사육농가 중 2개 농가의 일부 오리 혈액에서 AI 바이러스 항체가 검출됐으나 항원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농가는 각각 오리 55마리와 24마리를 닭과 함께 사육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전혀 이상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항체가 검출된 오리들이 예전에 저병원성에 내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방역대 내의 닭 이동제한은 지난 16일 해제됐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를 중심으로 10㎞ 이내 방역대 내의 닭과 오리 이동제한은 지난 13일과 21일 차례로 해제됐다.

도는 지난 25일 설 대비 고병원성 AI 방역대책회의를 열어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먼저 공항과 항만에 철새도래지와 가금류 사육농장 방문을 금지하는 현수막과 배너를 설치해 귀성객과 관광객에 경각심을 심어 주기로 했다. 마을 방송 등을 활용해 가금류 사육농장주 친인척의 방문을 자제하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전도 소독의 날’인 이날 모든 축산 농가는 축사와 축산 관련 시설 및 차량을 세척하고 소독했다. 내달 1일에도 일제 소독을 시행해 방역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설 연휴에 25만 명 정도가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도내 모든 거점 소독시설과 철새도래지 통제초소를 철저히 운영해 AI 청정지역을 끝까지 사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에서는 2014년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1건이 검출됐고, 이듬해 하도리와 인근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철새도래지에서 4건이 검출됐다. 당시 강력한 차단방역으로 가금류 사육농가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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