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압수수색하라” 14차 촛불집회…“탄핵무효” 맞불집회도

“靑 압수수색하라” 14차 촛불집회…“탄핵무효” 맞불집회도

입력 2017-02-04 18:05
수정 2017-02-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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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행동 “재벌총수 구속해야”…법원→삼성사옥 앞 사전집회

친박단체는 ‘태극기 집회’…“탄핵 기각·특검 해체” 주장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2월 중 탄핵을 촉구하는 14차 주말 촛불집회가 4일 서울에서 열렸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2월 탄핵, 황교안 사퇴, 공범세력 구속, 촛불개혁 실현 14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시작했다.

이날 집회는 전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청와대가 불승인해 영장 집행이 불발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실상 특검의 협조 요청을 거부한 상황을 규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퇴진행동은 앞서 이날 오전 성명을 내 “청와대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증거로 가득 찬 범죄 현장”이라며 “군사 기밀이 아니라 국정농단 사건 증거를 확보하려는 특검의 영장 집행을 거부한 것은 명백한 권한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각계 시국발언과 공연 등으로 구성된 본 집회가 끝나면 오후 7시30분께부터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국무총리공관 방면으로 행진한다.

국정농단 사태 공범으로 지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벌 총수 구속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계속됐다.

퇴진행동은 본 집회에 앞서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사전집회를 열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을 규탄하고, ‘최순실 게이트’의 한 축으로 거론되는 재벌 개혁과 이 부회장 구속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형물과 ‘광화문 구치소’ 모형을 앞세워 삼성 서초사옥 앞까지 행진한 뒤 이 부회장 구속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광화문으로 이동했다.

촛불집회에 앞서 친박(친박근혜) 보수단체들의 탄핵 반대집회도 대규모로 열렸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탄핵 반대집회를 열어 탄핵 정국이 언론의 조작 보도와 종북세력 선동 결과물이라며 탄핵 기각과 특검 해체를 요구했다.

탄기국은 이날 집회에 130만명이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탄핵반대 집회에는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온 주부들도 일부 참석했다. 이들은 “유모차를 끌고 탄핵반대 집회에 나오면 15만원을 준다는 언론 보도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집회에서는 이틀 전 생일을 맞았던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감성적인 호소가 줄을 이었다.

마이크를 잡고 “지금 정말 대통령이 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한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눈물을 흘리면서 “나와주세요 대통령님”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종로구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도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탄핵 반대집회를 열어 특검 수사가 정치적이라고 비판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시내에 경비병력 176개 중대(약 1만 4천명)를 투입해 양측 간 충돌 방지와 질서유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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