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별 방법으로’ 고교 행정실장 90차례 5천만원 빼돌렸다 파면

‘별의별 방법으로’ 고교 행정실장 90차례 5천만원 빼돌렸다 파면

입력 2017-02-05 11:26
수정 2017-02-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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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고등학교 행정실장이 90여차례에 걸쳐 5천여만원의 공금을 빼돌려오다 적발됐다.

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한 사립고에 대한 감사에서 이 학교 A 행정실장이 2011년 3월부터 2015년 7월까지 93차례에 걸쳐 5천160만원의 학교 공금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냈다.

A 씨는 지출 결의서를 작성하면서 지출 금액을 부풀리거나 수업료, 급식료 등을 법인카드 결제계좌로 송금해 인출하는 방식을 주로 썼다.

교직원의 급여와 공제받은 소득세 및 4대 보험료 일부씩을 떼 가로채는 수법도 이용했다.

교직원들에게 주민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을 부풀려 받아낸 뒤 차액을 챙기기도 했다.

학교 현장에서 돈을 빼돌릴 방법은 모두 다 동원한 것이다.

그는 세입과 지출 업무자를 분리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자신이 모든 일을 맡아 하면서 장시간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지원청에는 거짓으로 작성된 현금 출납부를 제출하는 방법 등으로 범행을 숨겼다.

그는 감사가 시작되자 1천400여만원을 변제하는 등 모두 2천400여만원을 반환했다.

전북교육청은 A 씨를 경찰에 고발 조치하고 학교에는 파면하도록 요구했다.

지도 감독 책임을 물어 학교 교장에 대해서는 감봉의 징계를 내리도록 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법인카드 계좌는 회계 증빙서류가 없어도 입·출금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며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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