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우병우 아들 꽃보직’ 경찰관 재소환…감찰방해 조사

특검 ‘우병우 아들 꽃보직’ 경찰관 재소환…감찰방해 조사

입력 2017-02-05 14:21
수정 2017-02-05 14: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석수 前감찰관실 ‘보직 특혜’ 조사 때 경찰 ‘조직적 방해’ 의심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5일 오후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우병우 아들 특혜 의혹’ 조사가 조직적으로 방해받은 의혹과 관련해 백승석 대전지방경찰청 경위를 참고인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지난 3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이다.

특검팀이 백 경위를 다시 부른 건 지난해 이 전 특별감찰관이 우 전 수석 아들의 보직 특혜 의혹을 조사할 때 경찰 측의 조직적인 방해가 있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특검팀은 당시 경찰청이 청와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주요 관련자들이 특별감찰관실 소환에 제대로 응하지 않게 조직적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이 전 감찰관도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백 경위는 이상철 당시 서울경찰청 차장(치안감)의 부속실장으로 재직할 때 우 전 수석 아들을 서울청 운전병으로 직접 뽑은 인물이다. 특별감찰관실과 검찰 특별수사팀에 모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그가 ‘감찰방해’ 의혹을 밝힐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라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백 경위를 상대로 당시 특별감찰관실의 조사에 대한 경찰청의 내부 대응 기류는 어땠는지, 청와대와 모종의 ‘교감’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백 경위는 특별감찰관실과 검찰 특별수사팀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보직 발탁에 앞서 청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가 말을 바꾸는 등 의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우 전 수석 아들이 ‘코너링을 잘해 뽑았다’는 취지로 말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