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한 “안종범이 전화로 사임 통보…朴대통령 뜻이라 생각”

이성한 “안종범이 전화로 사임 통보…朴대통령 뜻이라 생각”

입력 2017-02-06 11:21
수정 2017-02-06 11: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2015년 4월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멕시코 순방 중이던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자리에서 물러나 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 전 총장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61)씨와 안 전 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청와대 경제수석이 전화해서 저한테 그렇게 이야기하면 대통령 뜻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장은 ‘안 전 수석이 사임하라는 취지로 이야기하면서 박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건 아니고 제가 (그렇게) 인지했다”면서도 “본인(안 전 수석)의 뜻이 아니라 (박 대통령의) 지시 때문에 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답했다.

당시 안 전 수석이 이 전 총장에게 “법인을 갖고 있느냐, 개인사업을 하려 한다는 말이 있다”며 “사퇴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게 맞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이 전 총장은 “취지는 그렇다”고 동의했다.

이 전 총장은 “안 전 수석이 자세한 이야기는 한국에 돌아가서 하자면서도 미리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전화했다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