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崔, 부영에 ‘회장’자리주고 토지받는게 좋겠다 해”

고영태 “崔, 부영에 ‘회장’자리주고 토지받는게 좋겠다 해”

입력 2017-02-06 16:20
수정 2017-02-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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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루K 영향력, 대통령·최순실·김종 관계라 생각”

부영그룹이 K스포츠재단이 추진한 ‘5대 체육 거점 사업’에 지원 의사를 밝혔을 때 최순실(61)씨가 “회장 자리 하나 주고 토지를 받는게 좋겠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고영태씨는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K재단의 5대 거점 사업 추진 당시 기업 지원금 유치 과정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고씨는 “최씨 입에서 직접 ‘건설사가 땅을 주겠다고 하니 이 사람에게 회장 자리를 하나 주고 토지를 받는게 좋겠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 증언했다.

여기서 말하는 건설사는 부영그룹으로, 당시 부영 측이 제주도 토지를 K재단에 지원하는 대신 이중근 회장에게 체육연맹회장직을 주는 방안이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 부영 측에서 세무조사 무마 조건을 내세우면서 최종 ‘거래’는 무산됐고, 5대 거점 사업 기부금은 롯데가 지원한다.

고씨의 이 같은 증언은 체육계 연맹회장직 인사에까지 최씨 영향력이 미칠 수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고씨는 검찰이 “당시 최씨에게서 그런 말을 들었을 때 그럴 수 있다고 받아들였느냐”고 묻자 “더블루K에서 일해본 결과 그런게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고씨는 앞서도 자본금 1억원 규모밖에 안 되는 더블루K가 청와대에 보고되는 스포츠사업 전면개편방안의 컨설팅을 맡을 수 있게 된 배경에 “대통령과 최씨, 김종 차관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증언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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