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마지막 남은 현 정부 ‘실세’ 겨눈다…우병우 내주 소환

특검, 마지막 남은 현 정부 ‘실세’ 겨눈다…우병우 내주 소환

입력 2017-02-08 15:36
수정 2017-02-08 15: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늦어도 다음 주말까지 조사돼야…모든 의혹이 조사 대상”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묵인·방조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는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다음 주께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우 전 수석 소환 시기와 관련해 “수사 종료 시점(이달 28일) 등을 고려할 때 늦어도 다음 주말까지는 조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사기관은 통상 피의자를 불러 조사한 뒤 추가 증거 확보 및 보강 조사, 혐의 적용을 위한 법리 검토 등을 한다. 이런 수사 절차를 고려해 우 전 수석을 최소한 다음 주말 이전에는 불러 조사해야 한다는 일종의 ‘데드라인’을 밝힌 셈이다.

특검은 애초 이번 주 소환 방침에 따라 기초 조사를 해왔으나 청와대 압수수색,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 등의 이슈와 맞물려 출석 시점이 다소 미뤄졌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이 최씨의 비리 행위를 제대로 감찰·예방하지 못했거나 비리를 방조·묵인하는 등 직무유기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최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 등에 대한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하고 이 전 감찰관의 해임을 주도하는 등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도 수사 대상이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무원들을 불법 감찰한 뒤 이들을 한직으로 좌천시키는 데 관여한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은 이런 의혹에서 파생된 개인 비리와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경찰의 구조 책임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방해한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우 전 수석과 관련해서는 제기된 모든 의혹이 조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