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씌었다’ 딸 살해 어머니 2차 정신감정 받는다

‘악귀씌었다’ 딸 살해 어머니 2차 정신감정 받는다

입력 2017-02-08 17:16
수정 2017-02-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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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의 악귀가 씌었다’며 친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직후 정신감정에서 ‘심신상실 추정’ 진단을 받은 어머니가 2차 정신감정을 받게 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김병철 부장판사)는 8일 열린 이 사건 5차 재판에서 “어머니 김 모(55) 씨에 대한 1차 정신감정 결과만으로는 김 씨의 심신장애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검찰이 요청한 2차 정신감정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김 씨의 정신감정 절차를 진행할 여력이 있는 수용 기관이 여의치 않다는 검찰 측 의견에 따라 다음 주까지 해당 기관을 물색해 감정유치 절차를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재판부는 다음 주까지 감정유치가 안 되면 앞서 1차 정신감정 당시 김 씨 주치의를 신문하는 것으로 변론을 마치겠다며 국립정신건강센터 이모 주치의를 검찰 측 증인으로 채택했다.

앞서 수사기관의 의뢰로 범행 닷새 뒤인 지난해 8월 24일부터 한 달간 실시된 정신감정에서는 어머니 김 씨는 ‘심한 정신병적 증상을 동반한 심신상실 추정’으로, 어머니 김 씨와 함께 여동생 살해에 가담한 오빠(27)는 ‘정상’으로 진단됐다.

다음 재판은 오는 24일 열린다.

김 씨 모자는 지난해 8월 19일 오전 6시 40분께 시흥시 자신의 집에서 흉기와 둔기를 사용해 딸이자 여동생인 피해자(25)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피해자를 살해하기 전 기르던 애완견이 으르렁거리자 “악귀가 씌었다”며 흉기를 이용해 먼저 죽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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