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각, 검찰 진술 바꿔…“차은택 ‘좌편향 색출’ 지시 안해”

송성각, 검찰 진술 바꿔…“차은택 ‘좌편향 색출’ 지시 안해”

입력 2017-02-08 20:01
수정 2017-02-08 20: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차씨 변호인이 “공소사실 무관하지만 확인해달라” 묻자 답변

검찰 조사에서 광고감독 차은택(48)씨로 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 내 ‘좌 편향 세력’을 색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송성각(59)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법정에서 자신의 진술을 미묘하게 번복했다. 다만 이 부분은 검찰이 기소한 공소사실에는 해당하지 않는 내용이다.

송 전 원장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차씨와 자신의 공판에서 증언대에 서 차씨로부터 그 같이 직접적인 말을 들은 건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앞서 첫 공판에서 검찰이 공개한 송 전 원장의 진술조서에 따르면 그는 “(콘텐츠진흥원장) 취임 전부터 차씨로 부터 ‘진흥원에 좌편향 세력이 있을 테니 색출하라’는 말을 들었고, 취임 이후에도 같은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날 그는 차씨의 변호인이 ‘차씨로부터 좌 편향 세력을 색출하라는 지시를 받았느냐’고 질문하자 “아니다”라고 말했다. 질문에 앞서 변호인은 “공소사실과 관련은 없는데, 검찰 증거조사 당시 부각해서 언론 보도까지 된 바가 있어서 확인하는 차원에서 묻겠다”며 송씨에게 확인을 구했다.

송 전 원장은 “(최씨가) ‘그런 성향이 있을 수 있으니까 참고하라’는 식으로 들었다”며 “‘일이 많으니까 일 잘하는 사람을 쓰라’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송 전 원장은 ‘좌 편향 세력을 색출하라는 지시가 없었다는 것이냐’라는 차씨 변호인의 거듭된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송 전 원장은 검찰 진술을 번복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