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경제·교문수석에 더블루K 지원 지시…‘윗분’밖에 없어”

“靑 경제·교문수석에 더블루K 지원 지시…‘윗분’밖에 없어”

입력 2017-02-09 13:26
수정 2017-02-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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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前대표 증언 “역량 없이 높은 분 힘으로 일 진행…권력형 비리”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회사라는 의혹을 받는 더블루K의 대표를 지낸 조성민씨가 박근혜 대통령이 회사 이권 사업에 연관됐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조씨는 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12차 변론기일에서 강일원 헌법재판관의 신문에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경제수석이 전화하게끔 지시를 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위의 분밖에 없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자신이 두 달 동안 대표를 지내며 포스코·그랜드코리아레저(GKL·공기업)의 운동팀 창단 및 매니지먼트 계약 사업을 추진하면서 청와대 교문수석의 전화를 받고 최씨가 ‘커넥션’이 있는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교문수석이 만나자 할 때는 왜 만나자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때까지는 ‘윗선’까지는 생각을 못 했는데 며칠 후 경제수석 전화가 왔다”며 이를 계기로 박 대통령의 개입 정황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청와대 수석들이 사업에 관심을 가졌고 김종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관여했다며 “저희가 핵심역량을 갖추고 인력도 충분했다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을 텐데, 이런 게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높은 분들의 힘으로 일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권력형 비리라고 판단했다”고 진술했다.

또 최씨가 자금력이 있고 청와대 등이 뒤를 받쳐주는 점을 고려할 때 “일이 (쭉) 진행됐다면 상당한 수익이 생기는 것은 맞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 측 대리인 서석구 변호사는 조씨 신문이 끝나 휴정에 들어간 직후 “돈을 한 푼도 못 벌은 회사가 무슨 권력형 비리이냐.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가 법정 경위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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