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문형표 증인신문 시작…‘삼성합병’ 의혹 질문공세

헌재, 문형표 증인신문 시작…‘삼성합병’ 의혹 질문공세

입력 2017-02-09 14:03
수정 2017-02-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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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합병 찬성’ 지시 의혹…‘피의사실 진술거부’ 전망도

오후 3시 고영태 증인신문 또 무산…대신 노승일·박헌영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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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증인 출석하는 문형표
탄핵심판 증인 출석하는 문형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 호송차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그룹, 국민연금공단으로 이어지는 ‘삼성 합병’ 특혜 의혹을 파헤칠 탄핵심판 증인신문이 시작됐다.

헌법재판소는 9일 오후 2시 문형표(61·구속기소)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불러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청와대와 국민연금이 관여한 정황을 캐묻는다.

박 대통령은 삼성이 미르·K 스포츠재단에 204억원을 출연한 대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성사되도록 문 전 장관 등에게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삼성물산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했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이 과정에서 합병 찬성 논리를 만들기 위해 각종 투자 참고용 수치를 조작한 것으로 특검에서 조사됐다.

삼성은 합병이 성사된 직후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수십억 원을 지원했다.

헌재는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나 관여가 있었는지를 문 전 장관에게 물을 예정이다.

다만 이는 문 전 장관의 피의사실에 해당해 진술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헌재는 오후 3시에는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를 불러 신문할 계획이지만 고씨는 2시 현재까지 아무 연락이 없어 불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K스포츠재단 박헌영 과장과 노승일 부장을 각각 오후 3시와 오후 4시에 불러 최씨의 국정농단 관련 증언을 듣는다. 류상영 전 더블루K 과장도 이날 고씨와 함께 불렀으나 소재가 불분명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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