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외압’ 의혹 최경환, 중진공 채용비리 감사 보고받아

‘채용 외압’ 의혹 최경환, 중진공 채용비리 감사 보고받아

입력 2017-02-17 16:57
수정 2017-02-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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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규 “‘감사원 감사 중’ 보고에 최 의원 ‘그래?’ 반응”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실 인턴 직원의 중소기업진흥공단 채용 외압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는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은 2013년 8월 채용 당시뿐 아니라 이 문제로 감사원 감사를 받던 2014년 11월에도 최 의원을 찾아가 감사 관련 사실을 보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검찰 조사 자료에 따르면 박 전 이사장은 최 의원이 경제부총리로 재직하던 2014년 11월 21일 서울 광화문 청사 집무실로 찾아가 “(최 의원실 인턴 직원) 황 모 씨의 서류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고 비리가 적발돼 감사를 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박 전 이사장은 최 전 부총리와의 면담에서 “의원님도 알고 계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 말씀드린다”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최 의원은 조금 놀라는 기색으로 “그래?”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진술했다.

박 전 이사장이 이 진술을 할 때는 황 씨 채용 비리에 대해 최 의원으로부터 직접적인 압력이나 청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할 때였다.

박 전 이사장은 2014년 11월 면담 관련 진술에서 “그 전에는 황 씨 건과 관련해 최 의원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지난해 9월 재판에서는 2013년 8월 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 의원과 독대하며 황 씨의 채용이 어렵다고 말했지만 최 의원이 “내가 결혼시킨 아이이니 한 번 써 봐”라며 직접 채용 압력을 행사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박 전 이사장은 최 의원의 직접적인 청탁이나 압력을 부인하면서도 2014년 11월 면담은 “최 의원이 황 씨 채용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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