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보안손님’ 김영재 ‘대통령에 주사 시술’ 자백

청와대 ‘보안손님’ 김영재 ‘대통령에 주사 시술’ 자백

입력 2017-02-22 09:15
수정 2017-02-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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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영재·정기양·이임순 등 위증 혐의 고발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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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김영재… 밤늦게까지 조사
피의자 김영재… 밤늦게까지 조사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진료’로 의료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이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원장을 상대로 박근혜 정부에서 각종 특혜를 받은 경위와 최순실씨 개입 여부 등을 캐물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비선 진료’ 의혹의 핵심인 김영재 원장이 공식 자문의·주치의가 아니면서도 청와대 내에서 여러 차례 박근혜 대통령에게 필러와 보톡스 등 안면 주사 시술을 한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장은 그동안 국회 국정조사 특위 등에 출석해 청와대에서는 피부 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22일 사정 당국 등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 원장을 비롯해 이임순 순천향대병원 교수, 정기양 연세대 의대 피부과 교수 등 3명을 위증 혐의로 고발해 달라고 국회 측에 요청했다.

국정조사 특위에서 김 원장은 ‘보안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진료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피부 시술만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청와대는) 수술할 시스템도 갖춰있지 않고 수술하게 되면 전후가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할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특검은 김 원장 자택과 건강보험공단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 자료, 병원 직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김 원장을 조사한 결과, 청와대에서 최소 3∼4례 필러와 보톡스 등 시술을 했다는 자백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정기양 연세대 교수도 박 대통령에게 필러 시술을 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자문의 출신인 정 교수 역시 국정조사 특위에서 박 대통령에게 피부 시술은 한 적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의 경우 김 원장의 부인 박채윤(구속기소) 씨를 서창석 서울대병원 원장에게 소개해준 사실이 파악됐다. 이 교수는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관련 사실을 부인했지만, 특검 조사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함께 청문회에 참석한 서 원장은 이 교수가 박씨를 소개하는 전화를 해왔다고 밝혔으나 이 교수는 그런 전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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