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현장 지켜보겠다”…새벽 6시부터 모인 헌재 방청객

“역사적 현장 지켜보겠다”…새벽 6시부터 모인 헌재 방청객

입력 2017-02-27 11:35
수정 2017-02-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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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 다양…“법과 원칙에 따라 판단하길”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을 몇 시간 앞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는 역사적인 현장을 직접 방청하러 찾아온 시민 20여명이 늘어서 있다.

헌재 선고나 변론은 공개재판이 원칙이어서 방청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심판정 규모 등을 고려해 시민 방청객은 총 40명으로 제한된다.

사전에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은 다음 24명을 추첨해 선정하고, 재판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16명을 추가로 받는다.

이날 선착순 경쟁을 뚫으려는 시민들은 재판정 입장 시간보다 약 7시간 이른 새벽 6시께부터 하나둘씩 줄을 서기 시작했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새벽 4시께 첫차를 타고 왔다는 김모(55)씨는 “대통령에 대한 ‘최후의 판결’이 정당히 이뤄지는지 보러 왔다”고 말했다.

오전 10시가 넘자 현장 선착순 제한인 16명을 넘어 20∼30명가량이 줄을 이었다.

40대부터 60대 이상에 이르는 장년·노년층과 20∼30대 청년층이 각각 절반씩을 차지했다. 연령과 성별이 고루 분포된 모습이었다.

장년·노년층 중에는 태극기를 손에 들거나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이라고 적힌 박 대통령 사진 피켓을 든 이들이 일부 있었다. 이들은 두세 명씩 모여 탄핵심판이 부당하다는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이재훈(75)씨는 “헌법재판관이 9명인 이유는 삼권분립 때문인데, 대통령이 임명했던 박한철 전 헌재소장이 빠졌으니 삼권분립에 흠이 간 것 같다”면서 “국회 측과 대통령 측이 각자 어떤 논리를 펼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교사 유모(52)씨는 “재판관들이 위협까지 받는다고 해서 마음으로나마 지지를 보내려고 왔다”면서 “대통령 측이 사법질서까지 무너뜨리는 상황에서 민주주의 최후 보루인 헌재가 법과 원칙에 따라 평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이어폰을 꽂고 스마트폰을 보면서 각자 시간을 보냈다. 바닥에 앉아 ‘거의 모든 것의 역사’와 같은 책이나 프린트물을 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서울시립대 건축학과에 다닌다는 이하림(23)씨는 “방학 끝나기 전에 역사의 현장을 찾아 의미 있는 기억을 남기고 싶어 왔다”면서 “대통령이 불출석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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