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출원서 커지는 여성의 힘…10년간 7.4%P 늘어

상표출원서 커지는 여성의 힘…10년간 7.4%P 늘어

입력 2017-03-07 14:32
수정 2017-03-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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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최근 10년간 여성 상표출원 비중 조사

여성의 사회진출과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상표출원에서도 여성의 힘이 커지고 있다.

7일 특허청이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앞두고 조사한 결과 최근 10년간 개인의 상표출원 중 여성 출원 비중이 계속 늘었다.

2007년 79.2%이었던 남성의 상표출원 비중이 2012년 73.5%, 지난해에는 71.8%로 점차 감소한 반면, 여성 출원 비중은 2007년 20.8%에서 2012년 26.5%, 지난해 28.2%로 증가했다. 10년간 7.4%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여성 상표출원 비중 증가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여성 창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개인의 상표출원 중 여성 출원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6%로 남성출원인의 비중 74%에 크게 못 미쳤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남성에 비해서는 여전히 약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여성의 상표출원은 2015년 2만2천729건에서 지난해 2만1천717건으로 4.5% 감소했다.

전체 개인출원이 같은 기간 8만1천481건에서 7만7천56건으로 5.4% 감소하고, 남성 상표출원도 5만8천752건에서 5만5천339건으로 5.8% 감소한 것으로 미뤄 지난해 여성 상표출원 감소 역시 경제 전반에 걸친 불황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상품·서비스업별로 보면 최근 5년간 여성의 상표출원은 광고업, 기업관리업, 도·소매업 분야가 1만7천891건(15.3%)으로 가장 많았고, 요식업, 숙박업 분야가 1만7천740건(15.2%), 의류, 신발 등 패션용품 분야가 1만51건(8.6%)으로 뒤를 이었다.

여성의 상표출원은 주로 광고·유통업, 음식점·주점·숙박업, 의류·신발 등 패션용품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지난해 기준 여성의 상표출원은 30대(34.1%)가 가장 많았고, 40대(29.5%), 20대(15.9%), 50대(15.5%)의 순이었다.

반면에 남성의 상표출원은 40대(33.0%), 30대(29.1%), 50대(21.4%), 20대(9.8%)의 순이어서,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주도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개인 상표출원 중 여성의 출원 비중은 남성에 비해 아직은 낮은 실정”이라며 “하지만 여성의 활발한 사회진출과 적극적인 경제활동 참여로 여성 창업이 증가하면서 상표출원 비중 역시 꾸준히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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