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부인, 박채윤과 수차례 통화…朴 “최순실과 한 것”

우병우 부인, 박채윤과 수차례 통화…朴 “최순실과 한 것”

입력 2017-03-08 09:44
수정 2017-03-08 09: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특검 수사서 드러나…최씨-禹부인-장모 친분 가능성 주목

최순실씨 단골 성형외과 김영재의원의 김 원장 부인 박채윤(47·구속기소)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작년 초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인과 수차례 통화한 사실이 특검 조사에서 확인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초 박 대표가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개통한 차명 휴대전화로 우 전 수석 부인 이모(49)씨와 수차례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역을 확보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특검 조사에서 해당 통화에 대해 “그 휴대전화로 이씨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 최씨가 이씨 휴대전화로 내게 전화했을 수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 아들과 우 전 수석 둘째 아들은 중학교 동창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와 이씨 역시 학부형 관계로 알고 지냈지만, 해당 차명 전화로는 통화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박 대표 주장대로라면 최씨와 이씨는 휴대전화를 건네 다른 사람과 통화하도록 할 만큼 서로 가까이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이 박 대표 사업과 관련한 특혜에 관여했을 가능성과 최씨가 우 전 수석 부인과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았을 가능성 등을 조사했으나 수사 기간 등의 한계로 이렇다 할 진척은 없었다.

우 전 수석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이 최씨와 함께 골프를 쳤다는 증언을 토대로 최씨와 김 회장의 관계도 수사했으나 구체적인 범죄 혐의점을 찾아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은 그동안 최씨와 모르는 사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장모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장모에게 물어봤는데 최씨를 잘 모르고 골프도 친 적이 없다고 들었다”며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한편 특검은 수사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우 전 수석과 관련한 사건기록 일체를 검찰로 넘겼다.

서울중앙지검이 특별수사본부를 가동한 가운데 우 전 수석 관련 의혹은 첨단범죄수사2부(이근수 부장검사)를 중심으로 집중 수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