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모 최순실, “시키는 일이나 잘하지…” 장시호 질책

‘무서운’ 이모 최순실, “시키는 일이나 잘하지…” 장시호 질책

입력 2017-03-10 17:09
수정 2017-03-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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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미스터(김종)에게 100번 전화하느니 위에 한 번’”

‘비선실세’ 최순실(61)씨가 삼성으로부터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받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조카 장시호씨를 호되게 꾸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본인, 김종 전 차관의 재판에 증인 신분으로 나와 최씨에게서 혼났던 과거 일화를 얘기했다.

2015년 9∼10월 삼성으로부터 영재센터에 1차 후원금 5억5천만원을 받기로 한 뒤 장씨가 이 같은 얘기를 김 전 차관에게 했더니 최씨가 역정을 냈다는 게 요지다.

장씨로 부터 ‘삼성 후원’ 얘길 들은 김 전 차관이 역으로 최씨에게 전화해 “장 이사(장시호)는 말 조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렇게 일하려면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라는 게 검찰 수사 내용이다.

장씨는 “이모한테서 ‘김종한테 너는 왜 많은 이야기를 하냐. 삼성 이야기가 왜 바깥에서 나오게 하냐. 너하고 일 못하겠다. 너는 시키는 일이나 잘하지 왜 그렇게 나서냐’는 취지로 혼났다”고 말했다.

당시 최씨는 “야, 내가 김종한테 이런 애기를 들어야 하느냐”라는 취지의 질책도 했다고 한다. 또 파일첩으로 장씨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고 한다.

장씨는 최씨가 김 전 차관에 대해 ‘일 처리가 느리다’는 취지로 불평했다는 얘기도 꺼냈다.

영재센터를 설립한 후 삼성뿐 아니라 문체부에도 후원을 요청했는데 최씨가 “문체부에서 연락온 게 있느냐”고 물어본 뒤 장씨가 “없다”고 하자 “다시는 미스터(김종 별명) 연락하지 마라. 내가 100번 미스터한테 전화하느니 ‘위’에 한 번 전화하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최씨가 지목한 ‘위’는 박 전 대통령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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