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소녀상 지키기’ 춤 시위 금지 처분 위법”

법원 “‘소녀상 지키기’ 춤 시위 금지 처분 위법”

입력 2017-03-15 16:28
수정 2017-03-15 16: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법원이 가처분신청에 이어 본안소송에서도 일본영사관 소녀상 앞의 예술인 춤 시위를 금지한 경찰의 통고처분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부산 민예총은 다음 달 말까지 매주 토요일 일본영사관 소녀상 앞에서 열리는 춤 시위를 합법적으로 할 수 있고 경찰도 이를 막을 수 없게 됐다.

부산지법 제2행정부는 지난 10일 부산 민예총이 동부경찰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옥외집회금지 통고처분 취소 소송에서 경찰의 집회금지 통고처분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예술인의 춤 시위가 집회가 금지된 일본영사관 100m 이내이기는 하지만 영사관이 휴무인 점, 평화로운 집회가 예상되고 외교기관의 업무를 방해하거나 대규모 시위로 확산할 우려가 없다”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예외적 허용 사안으로 이를 금지 통고한 경찰의 처분은 위법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판결에 앞서 “부산 민예총이 다음 달까지 소녀상에서 춤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고 경찰도 집회금지 통고를 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가처분 결정 외에 집회금지 통고처분의 위법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했다.

법원은 지난달 3일 부산 민예총이 제기한 경찰의 집회금지 통고처분 취소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4일 춤 시위를 허용한 바 있다.

부산 민예총 관계자는 “외국 공관 주변 집회 신청에 대해 무조건 금지 통고하는 경찰의 관행에 제동을 거는 의미 있는 판결”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