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권오준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여 배드민턴팀 창단 요구”

포스코 권오준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여 배드민턴팀 창단 요구”

입력 2017-03-20 15:48
수정 2017-03-20 15: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재단출연은 압력으로 부담을 가졌던게 사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여자 배드민턴팀 창단 요구를 받았으며 그 직후 최순실씨 소유의 매니지먼트 회사 ‘더블루 K’의 연락처를 전달받았다고 진술했다.

권 회장은 검찰의 박 전 대통령 조사를 하루 앞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6년 2월 22일 있었던 독대 상황을 상세히 밝혔다.

권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특히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배드민턴팀이 만들어져서 거기에 포스코 같은 기업이 지원을 해주면 대한민국 체육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란 취지의 말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독대 이후 인근에서 대기하던 안 전 수석이 더블루K 조성민 대표의 전화번호를 건네주며 만남을 주선했다며 “처음으로 들어본 이름이었기 때문에 왜 이런 기업 이야기가 나오나 하고 의아스럽게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포스코는 미르재단에 30억원, K스포츠재단에 19억원을 출연했지만, 권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이에 대한 감사 표시는 없었다고 회상했다. 또 재단 출연을 결정한 것은 “자발적으로 했다기보다는 취지에는 찬성하지만 어느 정도…저희가 압력으로 부담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라고 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